돌아기와 함께한 스위스 여행
코로나로 꼼짝하지 못한 최근 2년.
코로나 전 마지막 여행이 되었던 2019년 8월, 돌쟁이 아기랑 함께한 스위스 여행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첫 번째 사건
태풍으로 인한 결항
2019년 8월, 출발 전 날. 갑자기 태풍 소식이 들렸어요.
아기랑 함께 가는 여행이라 좀 더 편하게 가겠다며 김해공항 출발 - 인천 경유 비행기를 티켓팅했었어요.
그런데 뜬금없는 태풍 소식... 인천에는 비행기가 뜨는데 김해에서는 비행기가 결항이 될 위험이 있다는 말에
다급하게 일단 출발 전날 인천으로 출발했어요. ㅠㅠ
다행히도 결항 연락이 빨리 와서 하루 전날 차로 인천으로 가서 하루 자고 출발하기로 결정!!
두 번째 사건
내 캐리어는 어디에???
열심히 슝슝 달려 중간중간 쉬어가며 장장 6시간에 걸쳐 도착한 인천.
밤 9시 30분경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는데...
작은 캐리어 하나가 온데간데없더라고요😨😨
아기 이유식이며 먹거리를 넣은 캐리어...... 너 어디 갔니ㅠ
분명 엘리베이터 타고 들고 내려와 차에 싣기 직전까진
기억이 나는데.. 신랑도 저도 정신이 없어서 차에 싣질 않았던 거예요😭😭
부랴부랴 근처 마트에 달려간 시각이 10시,
마트 마감시간은 10시 반.. 진짜 초 스피드로 새 캐리어도 사고 원래 담겨 있었던 물건들을 마구마구 샀어요~
25만 원 돈이 순식간에 날아갔지만 제정신이 아니라 아깝단 생각조차 들지 않았던 그때.
나중에 친정엄마 찬스로 집에 좀 가봐 달랬더니
제 캐리어는 아파트 공동현관 밖에서 주차장을 바라보며
계속계속 그 자리에 놓여 있었대요ㅎㅎ
역시 치안 좋고, 남의 물건에 손 안대는 우리나라👍👍
출발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스펙터클한 여행이었는데 벌써 몇 년이 흘렀다니..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 모두 추억 한가득이네요.

마지막은 출발 전 짐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문제의 캐리어는 제일 오른쪽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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