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세(만 4세)가 된 딸과 재미 반 공부 반으로 종종 그림일기를 쓰고 있어요. 작년 5살 때부터 특별한 일이 있거나 기억하고 싶은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그림일기로 남기고 있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하기 좋은 엄마표 한글 쓰기 공부! 엄마와 함께해서 공부라기보다는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림일기, 어디에 쓰나요?
"그림 그리는 스케치북이 일기장으로"

아직 그림일기장 대신 스케치북에 매직으로 그때그때 그림일기 틀을 그려서 일기장을 만들어 줍니다. 엄마가 열심히 일기 쓸 공간을 만들어 줘서인지 신나게 일기를 쓴답니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쓰고 싶은 말의 양에 따라서 글자를 쓸 공간을 많이 만들기도 적게 만들기도 해요. 빈칸 없이 모두 쓸 수 있어서 부담도 없고, 완성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서 아이에게 성공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답니다.
그림일기, 무엇으로 쓸까요?
연필 vs 사인펜
연필로 글자를 쓰면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색이 연해서 완성도가 떨어져요. 사인펜으로 글자를 쓰면 색이 진해서 완성도가 올라가지만 글자를 틀릴 경우 고치기 쉽지 않죠. 아이에게 연필, 볼펜, 사인펜을 다 쥐어준 결과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필기도구는 사인펜 또는 네임펜이었어요. 아이의 눈에도 진하게 쓴 글자가 예뻐 보이나 봅니다.
사인펜, 글자를 틀리면 어떻게?

사인펜으로 쓰면 글자가 틀린 경우 지울 수가 없어요. 그럴 때에는 다른 종이를 틀린 글자 칸의 크기만큼 잘라서 글자 위에 붙여 줍니다. 그러면 감쪽같이 다시 글자를 쓸 수 있어요.
처음에는 아이가 글자를 틀렸을 때 "틀렸어~" 하며 울먹거렸는데, 이제는 틀려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속상해하지 않아요.😁
유치원생 일기 쓰는 방법
한글을 모르는데 어떻게 일기를 쓸까요?
저희 딸은 한글을 전혀 모르는 5살 때에도 글자를 쓰고 싶어 했어요. 제가 글자를 적어 주면 유심히 보며 열심히 따라 그렸지요. 일기를 쓰기 전 무슨 말을 적고 싶은지 물어본 후 글자를 한 자, 한 자 다른 종이에 적어주면 열심히 따라 썼답니다.
한글이 조금 익숙해진 지금은 자기가 아는 글자는 "나 아는 글자야!"라고 말하며 스스로 써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요. 따로 학습지를 꾸준히 하지도 않고, 요즘 많이 하는 패드 학습도 안 하는데도 요즘은 곧 잘 읽고, 쓸 수 있는 단어도 많아지고 있어요.
엄마표 한글 공부
집에서 하고 있는 다른 한글 공부는?
요즘 많이 하는 패드 학습은 체험만 한 번 해보았는데, 아직까지는 태블릿과 영상에 너무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 태블릿이 주가 되는 한글 프로그램은 신청하지 않았어요. 대신 패드 활용을 최소화한 학습지를 신청해서 하고 있는데, 맞벌이 엄마라 매일 꾸준히 해 줄 여력이 안되어 1달에 1~2번 밖에 못 하고 있어요. 특히 학습지를 하면 놀이 느낌이 아니라서 아이도 학습지보다는 일기나 편지를 쓰거나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답니다. 바쁘고 피곤해도 하루에 책 3권 잠자리 독서는 빠짐없이 읽고 있어요. 요즘은 잠자리 독서 3권 중 1권 정도는 글밥이 적은 아기 때 읽은 책으로 아이가 엄마에게 읽어주기도 한답니다.
딸이 스스로 정한 올해 목표는 혼자 책 읽기예요. 천천히 놀이처럼 한다면 올 연말에는 혼자 책도 읽고 혼자 일기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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